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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훈 이미지
정달훈

장뜰두레농요의 유일한 예능보유자(소리꾼)

소리꾼 정달훈

봄빛이 두터운 오월의 태양 아래, 투박한 이앙기가 논을 누빈다. 이제 푸른 들판을 꿈꾸는 모꾼의 가쁜 숨소리, 모꾼의 흥을 돋우는 농요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옛 풍경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컸기 때문일까? 어디선가 구성진 소리 가락이 바람을 타고 귓가에 스친다. 소리를 찾아 발걸음이 멈춘 자리, 거기에 두레소리꾼 정달훈이 있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두레는 매우 중요한데 두레를 통해 힘든 농사일을 서로 도와가며 이웃이 하나 되고 마을이 하나가 되는 응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증평은 넓은 뜰의 고장으로 일찍이 두레를 짜서 농사일을 해왔으며 특히 증평 두레농요소리는 인근 마을까지 가서 소리를 해주고 올 만큼 유명하였다고 했다.

우리가 만난 정달훈은 두레판을 이끌어가는 선소리꾼이며 장뜰두레농요의 유일한 예능보유자이다. 정달훈의 두레소리를 듣고 민요학자 이보형 선생이 중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그의 소리는 사설 좋고 목구성 좋아 가장 대표적인 두레소리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는 공부만 하는 형을 대신해 열네 살 무렵부터 아버지의 일손을 도와 농사를 짓다보니 자연스레 동네 두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동네에서 훈장을 하시던 조부님으로부터 배운 풍부한 학식, 풍류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한량끼와 어머니의 뛰어난 목구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그는 십대 후반부터 선소리꾼인 외삼촌 이광명의 모든 두레소리를 전수 받는다.

소문난 선소리꾼으로 인근 부락까지도 불려 다니며 두레소리를 하게 되지만 80년대 후반 기계가 농사를 대신하면서부터 그는 더 이상 소리를 할 수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장뜰두레놀이보존회가 구성되고 장뜰들노래축제가 열리면서 구성진 그의 가락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소리를 하더라도 사설을 다 달리 부를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장인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낯선 이방인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농요를 한 곡조 뽑았다. 어느새, 기계 문명은 사라지고 푸른 들판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내기 하는 농부들의 모습과 좁다란 농로를 따라 광주리를 이고 오는 아낙네들이 보인다.

흥겨운 농요소리와 함께 농부들의 얼굴이 구릿빛 웃음이 번지는 건강한 농촌, 흙내음 가득한 증평 장뜰에 행복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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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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